겸재 정선 미술관에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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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2회 작성일 24-11-2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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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9(화) 1~6학년 현장학습으로 허준박물관에서 가까운 겸재 정선 미술관도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한국의 대표적인 산수화가이자 조선 후기의 화가인 겸재 정선의 작품들이 있는 미술관으로, 그는 전통적인 중국의 화풍(자신이 바라는 이상향을 그림)을 따르지 않고 한국적인 시각으로 한국의 자연과 풍경을 표현한 화가로 독창적인 진경 산수화를 통해 화가로 이름을 떨쳤습니다. 겸재 정선은 1740-1745년 사이에 현 강서구청장 역할과 같은 양천현령으로 부임하여 일을 맡았고 강서구의 자연풍경도 작품으로 남겼습니다. 그의 작품들 중 인왕제색도, 금강산전도 등이 특히 유명하며 그의 작품성과 업적을 기리기 위해 조선시대 양천현아지 인근인 강서구에 미술관을 개관하였다고 합니다.

겸재 선생의 진경산수화는 특히 한국의 산세와 강을 특유의 기법으로 표현해 한국 고유의 자연미를 강조해 나타내었습니다. 붓과 먹으로 마치 실제 현장에서 보는 것처럼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고 이를 통해 그때의 자연과 생활사를 유추해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자신의 그림 속에도 자필로 주를 달아주는 겸재 선생의 따뜻한 배려심과 친절을 작품 속에서 엿볼 수 있었고, 겸재 정선의 주변 사람들과의 친분과 우정을 느낄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사천 이병연은 겸재의 평생지기 친구로 평생 동안 겸재의 그림을 아끼고 사랑해 주었다고 하는데, "시가 가면 그림이 온다."는 약속을 하고 서로 그림과 편지를 주고 받았으며, 그 우정은 오래도톡 지속되었습니다. 사천은 겸재의 재능을 알아주고 금강산으로 초청해주었고 겸재는 금강산을 여행하면서 그림을 그렸는데 그 그림들로 "해악전신첩"을 꾸며 내었습니다. 이렇게 소중한 친구가 먼저 세상을 떠나자 겸재는 그 슬픔을 이기기 위해 백악산 남쪽 산기슭의 사천댁에 가서 그곳에서 바라보는 인왕산 풍경을 그려내었는데, 그것이 유명한 "인왕제색도"랍니다. 비 온 뒤의 바위가 젖은 인왕산의 모습에서 겸재의 슬픔과 그리워하는 마음을 읽을 수 있겠습니다.

학생들이 진경문화체험실을 좋아했는데 <진경산수화 따라 그리기> 코너가 있었고, <Live! 양천진경>에서는 내가 돛단배, 새, 물고기 등을 그린 다음 스캔을 하면 아름다운 대형 영상 아트 화면에 함께 떠다니며 움직이도록 띄어볼 수 있어서 이곳 역시 학생들이 무척 좋아했습니다. 그리고 <한양진경지도 만들기> 코너에서는 산수화 작품을 살펴보며 지도 퍼즐을 맞춰보는 체험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어서 교육적으로 유익했고 재미있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은 마침 미술시간에 지난주, 이번주에 미술 담당 선생님께서 한국화를 지도하시고 계신데, 우리 학생들에게 더욱 뜻깊고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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