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기행-부산근현대역사관 및 용두산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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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357회 작성일 24-04-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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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중구 대청로 112에 위치한 부산근현대역사관을 찾았다. 부산근현대박물관의 건물은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본관은
한국의 제 1세대 건축물인 한국은행 부산본부의 건물을 리모델링한 것으로 옛 한국의 건물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2층 기획전시실, 3,4층의 상설전시관을 차례로 관람하였는데 관람료가 무료여서 부담이 없는 데 반해 다양한 자료들과 전시품들이
갖추어져 있었다. 3,4층의 상설전시관에서는 부산의 오래된 역사와 함께 근현대, 일제 강점기 시대, 현대 도시의 상황까지 모두 차례로
아우르며 볼 수 있었다. 당시 개항도시로서의 부산의 면모와 근현대 생활상을 맛볼 수 있는 팝업공간도 있었다. 한편, 별관 건물은 옛
동양척식주식회사와 미국문화원 건물을 되살린 것으로, 우리나라의 근대 건축의 초기 양식을 엿볼 수 있다.
우리 학생들은 이곳에서 부산을 통한 한국의 역사 변천사를 눈으로 보고 생생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일제강점기에 부산항에서 우리나라의
곡물들이나 자원이 마구 수탈당하는 사진자료 등을 볼 때에는 가슴이 아팠다.

부산근현대역사관에서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위치해 있는 부산 용두산 공원. 소나무가 많아 송현산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개항과 함께 일제
강점기인 1915년 11월부터 1916년 6월 사이에 이곳에 공원이 만들어졌고 정상에는 용두산 신사가 만들어져 있었다고 한다. 1916년 이후 각종
무술대회, 집회 등의 장소로 쓰였고, 1933년 12월에는 일제강점기 동안 가장 높은 일장기 게양대(31미터)가 세워졌다. 당시 남포동으로 달리던
전차가 용두산 신사 앞을 지날 때면 전차 안의 승객들은 모두 일어서서 용두산을 향해 큰절을 해야 했다고 하니 치욕스러운 역사이다. 이렇게
용두산 신사는 신사참배를 강요한 1935년 이후 부산에서 일본인들의 중요한 거점이 되었고, 광복한 지 3개월이 지났으나 멀쩡하게 남아 만주에서
귀환선을 타기 위해 부산으로 모여든 일본인들의 집결소로도 쓰였다. 1945년 11월 17일 토요일 오후 6시 민영석(당시 36세)에 의해 불태워졌다.
지금은 최정상에 부산탑 및 전망대가 있고 다음 정상부에 중앙광장을 중심으로 충무공 이순신 동상과 종각(부산 시민의 종), 꽃시계, 휴게쉼터
등이 자리한 부산 시민들을 위한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리는 조별로 나누어 부산근현대역사관을 관람하고, 부산 국제시장이나 깡통시장에서 자유 시간 및 저녁식사를 한 다음, 부산 용두산 공원
충무공 이순신 동상 앞에서 집결하기로 했다. 부산 국제시장에서 부산 어묵도 맛보고 저녁을 간단히 먹었는데, 어디서나 그렇듯이 시장 구경은
역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고 신기한 게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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